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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대표카페 ‘Just Paper’ 운영 PAPER CRAFT 작가 이현성 2,529

 

 

 

  20013년 3월 2일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트렌스포머 전시회에 네이버 대표 카페 'JUST PAPAER' (저스트페이퍼)가 참가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작품들 중 폼텍의 제품들이 사용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카페운영자인 이현성 작가를 만나러 찾아갔다. 종이모형 전시회가 이렇게 인기가 있었던가? 전시 오픈 1시간 전 부터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놀랐다. 밀려드는 관람객들을 잠시 뒤로하고 이현성 작가, 등장!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PAPER CRAFT 동호회 네이버 대표카페 ‘Just Paper’가 궁금하다.

2006년도부터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PAPER CRAFT를 시작한 계기는 병원에 입원한 동생의 간병을 하면서부터이다. 남는 시간이 너무 지루해 무언가 시간을 때울 취미가 필요했다. 그 때 인터넷을 통해 PAPER CRAFT를 알게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학접기, 거북알 접기 같은 종이접기를 좋아해서 잘 맞았다. 나의 첫 작품은 테트리스 블록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쉬운 건데 지저분하고 볼품없이 만들었던 것 같다. 하나 완성하니 또 만들고 싶어서 인터넷을 찾아봤다. 그 뒤로 꾸준히 작품을 만들고 완성되면 사진을 찍어 카페에 올렸다. 카페는 내 작품을 개인적으로 보기 위한 수단으로 카페를 개설 한 건데. (그 당시 네이버 블로그는 파일업로드 용량제한이 있었다.) 한 해 한 해 작품을 올리다 보니 사람들이 찾아오고 자연스럽게 카페가 활성화 되었다. 오프라인으로 모임도 갖고 전시도 하면서 활성화되게 되었다.

   

 
                                                           

취미활동으로 하기에는 굉장한 작업량인데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시나요? 아내 분이 싫어하시지는 않나요?

하하하. 아내도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다. ^^ 저녁에 퇴근하면 식사를 하고 작업을 시작한다. 아내 역시 아이가 잠들면 내 옆에 와서 같이 작업한다. 작업하면서 수다 떠는 게 노는 거다. 져녁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하루에 평균 4시간 작업한다. 물론 매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주말에는 집안일도 신경을 써야 하게 때문에 작업만 할 수는 없다. 아내와 같은 취미를 공유하니 공감대가 형성되고 서로 성격을 잘 아니 큰 다툼이 생기지 않는다. 취미는 같이 하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취미가 있는 사람하고 없는 사람하고는 많이 다른 것 같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도 보면 취미가 있는 사람들은 술을 많이 안하고 집에 일찍 들어간다. (단,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일 경우) 더 가정적인 남편이 되는 것 같다. 일단 아내 눈에 띄니깐 아내가 일을 시킬 수 있지 않은가. 반면에 취미가 없는 사람들은 빨리 지친다. 직장인들은 일과 집, 반복적인 생활 말고 즐길 수 있는 취미를 갖아 자신만의 공간, 여유를 찾았으면 좋겠다.

 

  

 

 

작업과정이 궁금하다.

소재가 떠오르면 사진을 찍는다. 예를 들어 사람을 만든다고 했을 때 정면, 측면, 후면 사진을 찍어. 3D 프로그램인 맥스로 모델링을 한다. 피사체를 화면에 불러와 라인을 따고 채색을 한다. 그 다음은 패파크로 라는 프로그램으로 전개도를 만들고 일러스트에서 불러와 세부적인 수정을 한 뒤 pdf로 저장해 출력한다. 출력된 종이를 자른 다음 접고 붙이면 끝난다.

한 작품이 완성되기까지는 작품마다 다르겠지만 빨리 만드는 사람의 경우 한 달 정도 걸린다. 디테일하고 규모가 큰 작품일 경우에 6개월, 1년 걸리기도 한다. 오늘 이 만큼하고 자고 내일 이 만큼하고 자면서 매일매일 작품이 만들어지는 걸 보면 키우는 재미가 있다.

 

 

 

 

 

폼텍제품이 작업과정에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궁금하다.

폼텍 라벨지는 쓴지 오래되었다. 전개도를 뽑거나 무늬를 출력할 때 쓰고 칼선이 없는 전지형태를 많이 쓴다.

 

 

  *은지라벨은 글자나 무늬를 일러스트에서 디자인 작업해서 커팅기로 출력, 작품의 디테일을 살려주는 용도로 사용한다.

  

 

 

 

*양면테이프 전지 사이즈는 부품이 제대로 맞는지 가조립을 해본다. 그때 필요한 사이즈를 쉽게 뜯어 쓸 수 있어 굉장히 편리하다.

 

 

 *커팅기를 돌리는 과정에서 A4 전지라벨지가 꼭 필요하다. 커팅기가 검은색 라인을 못 읽기 때문에 라벨지를 잘라서 종이 한 장 한 장 흰색 라벨지를 붙여 줘야 한다.

 

 우리나라는 아직 Paper craft 라 하면 매니아적인 성격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맞는 말이다. 대중들이 작품을 보면 ‘우와, 대단하다.’ 라는 생각은 하지만 시도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전시회 같은데 출품되는 것들은 퀄리티가 높은거다 보니 사람들이 신기해 하지만 ‘난 이런거 못해’ 라는 반응이 돌아온다. 그래서 체험행사나 시연회를 하면서 사람들이 직접 보고 즐기며 경험할 수 있는 활동을 하려고 노력한다.

Paper craft를 시작하시려는 분은 처음부터 작업하면 어렵기 때문에 온라인 동호회에서 공유하는 전개도를 다운받아서 제작해보다가 디자인까지 직접 해보기를 추천한다.

 

 

기업들이 홍보수단으로 Paper craft를 활용하기도 한다.

캐논은 페이퍼 크레프트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는데 주기적으로 전개도를 무료로 배포한다. 일본 야마하모터스에서는 새모델이 나오면 그 모델과 똑같이 종이 모형이 나온다. 앱손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야카지마 레이싱팀의 레이싱카, 레이서, 감독 심지어 레이싱걸까지 모형을 종이로 만든다.

우리나라도 최근 Paper craft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는 추세이다. 가수 빅뱅 음반에는 (태양누님이 3D디자인을 하는 분이더라.) 멤버들 캐릭터 전개도를 넣어서 판매를 하기도 했다. 드라마의 소품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SBS 드라마 ‘드라마의 제왕’ 주인공 최시원씨 집에 인테리어 소품으로 등장했던 로봇 피규어는 우리가 만들었다. 쓸려고 하면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 사람들이 너무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교육용 모델이라든가 홍보용모델로 점차 나아가면 좋겠다.

 

 

앞으로 어떤 작가가 되고 싶나?

내가 또는 내 작품이 사람들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전시회를 꾸준히 열고 싶다. 

동생 간병을 할 당시, 병원원장님이 내가 만들어 놓은 작품들을 우연히 보시고 “이거 우리 소아병동 애들도 좋아하겠다.” 라고 말씀 하셨다. 그 얘기를 듣고 언젠가 소아병동에 가서 아이들을 위한 전시를 하겠다고 생각을 해 2007년도 순천향대학 병원 홍보실에 무작정 찾아가서 전시제안을 했고 그 뒤에 1년에 한 두 번씩 주기적으로 재능기부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종이모형으로 사람, 동물 등을 실제 크기로 만들어 내 작품 앞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하면서 즐길 수 있는 전시를 여는 게 가까운 나의 목표이다.

 

 

 

 

이현성작가의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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